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생일날만 되면, 괜시리 부끄러워서... 그냥 뒷머리만 긁적거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생일이라고 말도 잘 안 하는데, 어떻게들 알고 주위에서 많이 문자랑 전화 주셨더라구요.
(내심 뿌듯, 아마도 싸이월드나 네이트의 힘인듯 합니다;;)

아직 산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은 입장에서 더욱 열심히 살아가라는 메세지로 알고, 더욱 열심히 살아보렵니다~ㅋㅋ

항상 생일때마다 느끼며, 되새기는 건데 오늘은 글로 적어볼까해서 부끄럽지만, 글로 올려봅니다.ㅋ

과연 나의 생일 최악의 선물최고의 선물은 무엇이었을까??
(여러분은 어떤 선물이었나요??ㅋ)



먼저 최악의 선물!!

사진은 제대로 구하지 못해, 시험 막킹지로 대체했지만, 바로 '수학능력시험 성적표'였습니다. 시험을 엄청 망치고나서 12월 3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더군요.

아침부터 미역국은 앞에 놓여져 있으나, 차마 먹을 수 없었습니다. 성적이 더 떨어졌을까봐.. 조마조마 했죠.

그리고 성적표를 받았더니... Oh, my god!!

모의고사에서도 생각지도 못했던 점수가 제 성적표에서 인사하고 있더군요.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시험이 어려웠다는 거, 시험을 망쳤다는 거 그리고 가채점을 통해서 이미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설마 했습니다.

그렇게 최악의 생일 선물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날부터 엄청 우울하더군요.;;

결국은 어쨌든 대학은 갔고, 지금은 추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쉬움이 안 남는다는 건 거짓말이지만요~ ^^

아~ 옛날이여~~~




그렇다면 최고의 선물은???

위 사진을 보고 짐작이 가시는지요?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마 아실겁니다.)

제 최고의 생일 선물은 바로 국가에서 줬습니다. 바로 '제대'입니다.

생일 다음날 저를 훈련소로 잡아가더니, 2년뒤 생일날 저를 사회로 다시 보내줬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군대 제대했으니, 이제는 사회인이고, 학교도 다시 다닐 수 있고... 꿈에 부풀어서 한동안 지냈습니다~ㅋㅋ
(물론 칼복학은 하지 못하고, 한학기동안 알바를 했지만요.)

그래도 군인에서 민간인이 되는 기분.. 우리나라 예비역들은 모두 아실겁니다.

아~~~ 나는 자유인이다!!!!

물론 아직 예비군 훈련을 갈때 군복을 입어야 하지만, 군복을 벗는다는 것, 그것도 생일날에~

엄청난 즐거움이었습니다~ㅋㅋ



아직까지의 순위로는 이 최악의 선물최고의 선물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저의 소망은 최악의 선물은 그냥 계속 저대로 두고, 최고의 선물만 계속 매년마다 업데이트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쉽지 않겠죠? ^^ㅋ)


마지막으로 항상 느끼지만, 오늘은 더욱 저를 이 세상에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오늘 전화도 드렸네요~ㅋㅋ)

Posted by 연어술사

한문과 내가 좋아하는 것들..채워갈 곳..
연어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