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금요일)에 헤드폰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귀에 자꾸 땀이 차는데, 노트북에 이어폰 잭을 꼽지 않으면 컴퓨터로 인강이든 영화든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실정이라 이어폰 대시 헤드폰을 써보자는 생각에 주문했죠. 

다행히 21일 오후 3시쯤 주문했던 터라 21일 바로 발송이 되더군요.

22일이 토요일이기는 했지만, 인터넷으로 확인하니 22일 아침에 제가 사는 지역 한진택배 영업소에 도착해서 배송이 시작되었다고 하길래... 기다렸습니다.

22일 안 오더군요.

23일은 일요일이니 포기하고 패스!!

24일 월요일이니 그래도 오겠지 하는 생각에 기다렸더니.... 결국 안 왔습니다.

주말에 눈도 많이 왔고, 배송량이 많은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25일에도 안 왔습니다. 좀 뭔가 상당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업소 도착은 22일에 했다는데 배송이 안된다니;;;

그리고 25일 밤에 확인했더니.... '배송완료'라고 하네요.

제 택배를 듣도 보도 못한 최씨성을 가진 어떤 분이 인수했다고 되어있더군요.

우선 판매자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러저러했는데 아직도 택배가 도착하지 않았다.

오늘(26일) 아침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택배기사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시더군요. 자신들도 알아보겠다고 하시면서요.

택배기사에게 전화 했습니다. 

택배기사분 핸드폰이 맞냐고 물었더니... 그냥 용건만 이야기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디어디 지역에 있는데, 택배가 도착도 안했는데 배송완료가 되었다고 연락드렸다고 하니까..

아까 전화 한번 왔었는데, 또 전화했냐면서 나는 모르겠고, 영업소에 직접 전화해 보라고 하더군요. 
(배송한 사람이 모르면 도대체 누가 아는겁니까?????)

그러면서 빛의 속도로 전화번호 읊어주고, 전화 종료.

영업소에 전화했습니다. 읊어준 전화번호 제대로 못 들어서 인터넷까지 찾아가며 전화했죠.

통화중입니다. 

1시간 뒤에 전화합니다.

통화중입니다.

점심시간 끝나고 전화합니다. 

신호가 가고 안내 멘트가 나오길래 아! 이제 됐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끝내 전화는 아무도 받지 않고,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멘트로 넘어가더군요.

저녁 6시까지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전화했지만 결국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어젯밤 한진택배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문자문의가 있길래 아침에 판매자와 통화하기전에 한진택배 홈페이지에서 문자로 문의했습니다.

답장이 날라오더군요. 지정영업소에 연락을 했으니, 저에게 연락이 올거랍니다.

그리고 위에 기재한대로 전화를 무진장했는데도 통화가 안되었는데, 과연 전화를 줄까? 싶더군요.

그래서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문자문의를 다시했습니다. 

간단히 택배기사도 모르겠다고 한다는 것과 영업소는 계속 통화중이라 연락이 안된다는 내용으로 최대한 화를 참아가며 적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8시 30분쯤 전화가 옵니다.

전화번호를 보니, 해당 영업소 번호는 아닙니다.

전화를 받고 통화하니, 홈페이지에 남긴 글을 보고 연락했답니다.
(그럼 문자문의 답장으로 영업소에서 연락한다는 건 결국 연락이 안온거죠.)

금요일에 시킨게 아직도 도착 안한걸 봐서 시간도 오래되었고 하니 분실처리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 판매자와 통화해서 재배송하겠다며 괜찮냐고 하더군요.

전화주시는 분이 무슨 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이 분께 화내면 서로 기분만 더 상할거 같아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국 저만 기분 상하고, 기다리는 시간에 전화한 수고에 저만 손해더군요.

판매자 : 배송사고로 1개 팔거를 2개 팝니다. 돈이야 뭐 어찌되었든 들어오는 거니 그리 손해볼게 없습니다.

한진택배업체 : 통화하면서 들어보니, 분실처리하면서 택배기사분한테 책임을 물을거 같더군요. 아니면 분실에 대한 보험이라던지 대책이 있겠죠. 결국 손해 볼 거 없습니다.

택배기사 : 배송을 어디에 했건 잘 못 배송했고, 22일부터 제 택배를 가지고 다니면서 배송하지 않았습니다. 또 그냥 배송완료처리 하고 끝냈으니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저만 택배 늦게 받고, 시간은 시간대로 힘은 힘대로 써가며 하루종일 기분 망치고 수시로 택배 도착했는지 확인하러 나가보고 쇼를 했네요.

결국 저는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는건가요??

택배오면 그걸로 끝인건가요?? 그걸로 기분이 풀릴까요? 

아니죠. 절대 아닙니다. 물론 시간 지나면 잊혀지기야 하겠지만, 다시 기억나면 기분만 계속 상하겠죠.

제대로 배송받았으면 이번주 동안 유용하게 썼을 것을 내일 발송한다고해도 결국 빨라야 금요일 도착.

제 개인사정이기는 하지만, 금요일 아침에 저는 설날때문에 지방으로 내려가 있다가 올 예정이라 택배는 못 받습니다.

결국 21일 시킨 택배는 언제 도착하던간에 설날 끝나고 나서부터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택배기사분들, 택배업체들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도 잘 압니다. 같은 회사라도 지역마다 택배기사분마다 다르겠죠.
(실제 다른 택배회사 기사분들은 하루에 한번씩 들어와서 성실히 배송해 주셨습니다.)

설날이라서 수량이 많을 것도 압니다.

이런 일반적인 근거는 이해하겠지만, 위에 적힌 정황으로 봤을때는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저와 같은 분 분명히 계실 줄로 압니다. 혹시나 인터넷 검색하시다가도 보시게 될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분에 따라 써서 험한 글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결국 피해입는 것은 소비자뿐이라는 것을 택배업 관련분들도 아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P.S : 결국 새로 배송온다고 해도 한진택배로 올텐데...

언제 도착할지는 도착하는데로 다시 리뷰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늦는다면... 

글쎄요. 한진택배 이용하는 판매자의 물건은 아예 안 살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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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어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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