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본업으로 돌아왔습니다.^^

맹자를 배우던 거 계속 이야기해야겠죠?

사실 오늘 등문공 하 6~10장까지 진도를 나갔는데... 이제야 1~5장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ㅠ

어제 올리려고 생각했는데... 오늘 배울거에 대한 공부가 많이 부족한 거 같아서 오늘 마음 편하게 올리려고 오늘 적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등문공 하 1장(枉尺直尋章)입니다.

 陳代曰, “不見諸侯, 宜若小然, 今一見之, 大則以王, 小則以覇. 且志(=誌.기록의 의미로 쓰였습니다.)曰, ‘枉尺而直尋(찾을.심.입니다. 여기서는 '8자'를 뜻한 단위로 쓰입니다.).’ 宜若可爲也.”
孟子曰, “昔齊景公田, 招虞人以旌, 不至, 將殺之. 志士不忘在溝壑, 勇士不忘喪其元.
孔子奚取焉? 取非其招不往也. 如不待其招而往, 何哉?
=> 이건 부연 설명이 좀 필요할 거 같네요. 왕이 우인(虞人,사냥터 관리인)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감히 '우인'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왕이 죽이려고 했죠. 근데 왜 '우인'은 오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정(旌)이란 깃발로 불러서 그렇습니다. 정(旌)은 대부를 부를때 쓰는 깃발이거든요. '우인'을 부를때는 피관(皮冠)으로 불러야 한답니다. 결국 제대로된 부름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공자께서 취하신 뜻도 그렇구요.

且夫枉尺而直尋者, 以利言也. 如以利, 則枉尋直尺而利, 亦可爲與?
=> 조금만 굽히면 크게 쓸수 있다. 그러니까 하자! 라는 말에 그것은 이익을 가지고 한 말인데, 결국 그러면 많이 굽혀서 조금만 이익을 얻더라도 이익이라고 하면 나중에는 무조건 하지 않겠냐? 정도의 의미입니다. 이익으로 이야기해서는 안된다는 거겠죠?
(이익 가지고 이야기했다고 한소리 듣는 것은 '양혜왕 상' 1장에서 유명합니다.^^)

昔者趙簡子使王良與嬖奚乘, 終日而不獲一禽. 嬖奚反命曰, ‘天下之賤工也.’
或以告王良. 良曰, ‘請復之.’ 强而後可, 一朝而獲十禽. 嬖奚反命曰, ‘天下之良工也.’ 簡子曰, ‘我使掌與女乘.’
謂王良. 良不可, 曰, ‘吾爲之範我馳驅, 終日不獲一, 爲之詭遇, 一朝而獲十. 詩云, 「不失其馳, 舍矢如破. 」我不貫與小人乘, 請辭’
=>해석은 어느 책이나 나오니, 대강의 설명을 하자면, 제대로 말을 몰아줬을때 새를 못 잡았다고 투덜대니, 속임수로 잘 잡히도록 말을 몰아주니, 하루 아침에 새 10마리를 잡고 헤헤 웃으니, 소인이라는 것입니다. 제대로된 방법으로, 사냥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御者且羞與射者比, 比而得禽獸, 雖若丘陵, 弗爲也. 如枉道而從彼, 何也? 且子過矣,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 
=>말모는 사람도 그런 것을 따지고 소인과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는데, 진대 너는 뭐냐? 이런 의미겠죠? ^^;; 그리고 자신을 굽혀서 남을 바르게 했다는 것은 이제까지 있어본적이 없다는 것이죠.
(자신을 더럽혀서 큰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오고대부-五羔大夫- '백리해'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때 다시 나올듯 합니다.)



그럼 2장(公孫衍張儀章)입니다.

景春曰, “公孫衍 張儀豈不誠大丈夫哉? 一怒而諸侯懼, 安居而天下熄.”
孟子曰, “是焉得爲大丈夫乎? 子未學禮乎? 丈夫之冠也, 父命之, 女子之嫁也, 母命之, 往送之門, 戒之曰, ‘往之女家, 必敬必戒, 無違夫子!’ 以順爲正者, 妾婦之道也.
=>말을 어기지 않고, 그대로 따르기만 하는 것. 그런것이 옛날 부인들이 덕목이었다는 거겠죠.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 與民由之, 不得志, 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대장부의 요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주자는 天下之廣居는 仁으로, 天下之正位는 禮로, 天下之大道는 義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장(孔子三月無君章)으로 넘어가죠!

周霄問曰, “古之君子仕乎?”
孟子曰, “仕. 傳曰, ‘孔子三月無君, 則皇皇如也, 出疆必載質.’ 公明儀曰, ‘古之人三月無君, 則弔.’”
“三月無君則弔, 不以急乎?”
曰, “士之失位也, 猶諸侯之失國家也.
禮曰, ‘諸侯耕助以供粢盛, 夫人蠶繅, 以爲衣服. 犧牲不成, 粢盛不潔, 衣服不備, 不敢以祭. 惟士無田(앞에 밑줄친 '무전'은 벼슬을 하지 않는 다는 뜻입니다. 앞에 등문공 상 2장에서 경대부이하는 반드시 규전이 있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파생되어 벼슬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나오는거죠.), 則亦不祭.’
牲殺 器皿 衣服不備, 不敢以祭, 則不敢以宴, 亦不足弔乎?”
“出疆必載質, 何也.”
曰, “士之仕也. 猶農夫之耕也, 農夫豈爲出疆舍其耒耜哉?”
曰, “晉國(사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주소라는 사람은 趙나라 사람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晉나라 라고 하는 이유는 晉나라의 대부였던, 魏, 韓, 趙씨 성을 가진 세사람이 晉나라를 나눠가지고 독립했기때문에 晉나라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나라가 진나라를 나눠가지면서부터 전국시대가 시작됩니다. )亦仕國也, 未嘗聞仕如此其急. 仕如此其急也, 君子之難仕, 何也?”
曰, “丈夫生而願爲之有室, 女子生而願爲之有家, 父母之心, 人皆有之. 不待父母之命 媒妁之言, 鑽穴隙相窺, 踰牆相從, 則父母國人皆賤之.
古之人未嘗不欲仕也, 又惡不由其道. 不由其道而往者, 與鑽穴隙之類也.”
=> 여기서도 앞과 대의는 같습니다. 벼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제대로 불러주었을때나 갈 수 있는 것이지, 제대로된 도가 아닌 것을 통해 가는 것은 담에다 구멍뚫고 몰라 만나는 그런 것 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네요.


그럼 4장(且子食志乎食功乎章)입니다.

彭更問曰, “後車數十乘, 從者數百人, 以傳食於諸侯, 不以泰乎?” 
孟子曰, “非其道, 則一簞食不可受於人, 如其道, 則舜受堯之天下, 不以爲泰――子以爲泰乎?”
曰, “否, 士無事而食, 不可也.”
曰, “子不通功易事, 以羨補不足, 則農有餘粟, 女有餘布, 子如通之, 則梓匠輪輿皆得食於子. 於此有人焉, 入則孝, 出則悌, 守先王之道, 以待後之學者, 而不得食於子, 子何尊梓匠輪輿而輕爲仁義者哉?”
曰, “梓匠輪輿, 其志將以求食也, 君子之爲道也. 其志亦將以求食與?”
曰, “子何以其志爲哉? 其有功於子, 可食(사)而食(사)之矣. 且子食(사)志乎? 食(사)功乎?” 曰, “食(사)志.”
曰, “有人於此, 毁瓦畵墁, 其志將以求食也. 則子食(사)之乎?” 曰, “否.”
曰, “然則子非食(사)志也, 食(사)功也.”
=> 여기에서 '食(사)'라고 적어놓은 것은 먹인다는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먹을 식'을 먹인다는 의미로 쓰면 음을 '사'로 읽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어려웠던 장입니다. 처음 배울때 이해가 안 가서 한참 애먹었는데요. 지금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대강은 알 수 있네요.;;
士(우선 선비로 해석하죠.)는 딱히 하는 일이 없어보입니다. 맨날 인의를 행한다고 하지만, 마땅히 남들에게 보이는 성과는 없죠. 그래서 팽경은 그 '뜻'을 키운다고 생각해서 '뜻'을 주로해서 먹인다고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맹자께서 드신 예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기와를 훼손하고, 담에 그림이나 그리는 횡포를 부리면서(위협이겠죠?) 밥 달라고 하면, 밥을 주겠는가?" 답은 누구나 No겠죠. 그럼 '뜻'으로 먹일 수가 없죠. 팽경의 말이 잘 못됐습니다. '뜻'으로 하지 않으면, 功을 먹이는 것이다.
얼핏보면 선비는 성과가 하나도 없어보여서 功으로 먹인다고 하면, 말이 안되는 것 같이 보입니다.(사실 제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선비가 인의를 행해서 다른 사람들이 감화되고, 장차 벼슬에 올라 나라를 태평하는 힘을 쓴다면 그보다 큰 성과가 없겠죠? 그러니 맹자께서는 功이라 보신겁니다.
(이 장은 뒤에 나올 '不素餐兮'에 대한 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5장(宋小國也章)입니다.

萬章問曰, “宋, 小國也, 今將行王政, 齊楚惡而伐之, 則如之何?”
孟子曰, “湯居亳, 與葛爲鄰, 葛伯放而不祀.
湯使人問之曰, ‘何爲不祀?’ 曰, ‘無以供犧牲也.’ 湯使遺之牛羊. 葛伯食之, 又不以祀. 湯又使人問之曰, ‘何爲不祀?’ 曰, ‘無以供粢盛也.’
湯使亳衆往爲之耕, 老弱饋食, 葛伯率其民, 要其有酒食黍稻者奪之, 不授者殺之. 有童子以黍肉餉, 殺而奪之. 書曰, ‘葛伯仇餉.’ 此之謂也.
爲其殺是童子而征之, 四海之內皆曰, ‘非富天下也, 爲匹夫匹婦復讎也.’ ‘湯始征, 自葛載,’ 十一征而無敵於天下.
東面而征, 西夷怨, 南面而征, 北狄怨, 曰, ‘奚爲後我?’ 民之望之, 若大旱之望雨也. 歸市者弗止, 芸者不變, 誅其君, 弔其民, 如時雨降. 民大悅.
書曰, ‘徯我后, 后來其無罰!’ ‘有攸不維臣, 東征, 綏厥士女, 篚厥玄黃, 紹我周王見休, 惟臣附于大邑周.’
其君子實玄黃于篚以迎其君子, 其小人簞食壺漿以迎其小人, 救民於水火之中, 取其殘而已矣.
太誓曰, ‘我武惟揚, 侵于之疆, 則取于殘, 殺伐用張, 于湯有光.’
不行王政云爾, 苟行王政, 四海之內皆擧首而望之, 欲以爲君, 齊楚雖大, 何畏焉?” 
=>여기서는 작은 나라일지라도 왕정을 행한다면 온 나라 백성들이 존경하고 따르려고 할 것이기때문에, 큰 나라가 쳐들어와도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이야기할 게 없네요. 오늘 수업들은 등문공 하를 보면 이야기 할 것이 많은데... 그것은 과연 언제쯤이나 풀어쓸 수 있을런지...

아.... 한번 밀리면 갈길이 이렇게 먼거였군요...
(방학 숙제로 밀린 일기 쓰는 기분이네요;;)

그럼 건강하시고, 다음에 6~10장을 공부 더하고 적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틀린 부분이 있거나, 이해 잘 가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같이 고민해 봐요~^^

Posted by 연어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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