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말까지 2회분만을 남겨둔 '시크릿가든'

좀 오글오글 거리는 대사들이 가득한 드라마로 '까도남'이라는 신조어와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사회지도층'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사실 처음부터 '시크릿가든'을 시청하지 않았고, 앞회를 보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어서 못 보고 있는 실정이기는 하지만, 이 드라마에 간간히 등장하는 '인어공주'의 이야기는 어릴때 읽었던 동화와 같으면서도 더 가슴아픈 의미로 다가온다.

"인어공주 길라임의 좌표는 항상 두 분류 어디쯤 일꺼야..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져달란 얘기야..
그게 나란 남자의 상식이야.."

어릴적 읽었던 인어공주는 자신의 사랑인 왕자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캐릭터였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이야기한 인어공주는 왕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인어공주일 것이다. 

조용히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지는 존재로 있어달라는 말... 매우 야속하다.

그리고  실제 드라마에서 인어공주처럼, 거품처럼 사라지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그런데 며칠전에 본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에서 인어공주 이야기가 다시 나온다. 

나문희가 극중 손녀인 한채아와 대화하며 한 이야기다.

전문을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대강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인어공주가 거품으로 사라졌던 것은 자존감이 없어서라고, 자기를 사랑해준 용궁, 가족들을 다 버리고 사랑만 찾겠다고 떠나버린 것은 바보 같은 것이었다고... 좀 더 자기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두 드라마에서 한 이야기가 묘하게 서로 대화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는 다를 수 있고, 나의 억지로 끼워맞춤이겠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어느 순간 어릴 적 동화의 이야기와는 조금은 다른 의미로 나타난 '인어공주'

동화책에 손 놓은지 꽤 오래되어 이제는 동화들의 내용도 가물가물하지만 가끔은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한 동화책도 들춰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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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어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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