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간단하게 평가하고 이야기하겠습니다.(물론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10점 만점에 8점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대박이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중박정도는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본정보 : 코미디/ 한국 /119분
*감독 : 김진영
*주연 : 박예진, 임창정
*등급 :  15세 관람가

줄거리

엣지있는 미녀보살 (청담보살) | 꼬인 팔자 풀어드려요!

청담동에서 용하기로 소문난 미녀 보살, 태랑. 쭉빵 외모에 억대 연봉,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그녀지만 스물 여덟 전에 운명의 남자를 만나야만 액운을 피할 수 있는 사주를 타고 났다. 어느 날 기적 같은(?) 사고로 눈길도 주기 싫은 찌질남 승원과 오매불망 첫사랑 호준을 동시에 만나게 되고, 태랑은 빌어먹을 운명과 사랑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신이시여! 지금 장난하십니까? 운명을 피할 수만 있다면 맨발로 작두라도 타겠어요!

리뷰

솔직히 스토리는 뻔합니다. 그냥 줄거리만 봐도 내용이 어떤지, 어떻게 진행 될 것인지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하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봐서 오히려 재미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뻔한 스토리이지만, 너무 극화 시킨 것이긴 하지만 충분히 재미를 줄만한 요소는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1. 주연

먼저 '임창정'은 (호칭은 생략합니다;;) 이미 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간간히 대박을 터뜨려주시는 배우입니다. 하지만 너무 코미디 위주의 영화에만 출연하다보니 어느새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코미디' 일 것이라는 예상까지되어서 '코미디'를 기대하지 않는 관객에게는 큰 호응을 끌지 못하는 배우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다음으로 '달콤살벌' '박예진'은 여고괴담2 이후로는 스크린에서 보기 힘든 배우였습니다. 중간에 영화를 찍은 적은 있었지만, 제가 한번 훑어본 바로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영화같네요. (사실 제가 매스컴에서 떠드는 영화밖에 몰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간만에 패떴의 인기를 등에지고, 스크린으로 컴백하게 되었는데요. 연기는 크게 나무랄 것이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접신(接神)한 듯한 연기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두 배우의 티격태격하는 것이 오묘한 조화는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조연


주 조연인 왼쪽 3분만 나온 사진을 찾으려고 했는데 보이지가 않네요;;

가장 왼쪽부터 순서대로 돌아가면,

'서유정', '김희원', '서영희' 이 3명은 박예진과 함께 점집(?)을 운영하며, 희노애락을 함께하죠. 같이 술도 마시고, 고민도 이야기하구요.
 3사람의 감초연기 볼만 했습니다.ㅋ

특히 '김희원'은 여러군데에서 간간히 조연으로 많이 보이던 분으로 어떻게 제가 보는 영화마다 나오시는군요. 요즘 한창 확~ 뜨고 계신듯 합니다~^^


3. 까메오

이 영화에는 유독 까메오 출연이 많았는데요. 감독이 인간관계가 좋은 건지, 아니면 배우들의 인맥인지 위 사진에 나온 사람이외에도 출연한 사람이 많네요. 특별히 이야기 한다면, 영화에는 '조형기'씨와 '이훈'씨가 안 나오는데, 편집되었답니다.
(혹시나 영화를 보시더라도 저 두분의 출연을 알 수 없으니 특별히 언급합니다.)


4. 운명


솔직히 이 두 글자야 말로 영화전반을 이끌고 나가는 큰 화두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을 맨앞에 두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원래 주인공은 제일 뒤에 등장하고, 주제는 항상 뒤에 있는 법! 뒤로 살짝 빼봤습니다.

먼저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운명을 믿으십니까? 이 영화는 처음에 정해진 운명에 순응해서 살아야 하는 '무당'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가 진행되며 '운명이 결정되어 있는대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당'은 무당이 되지 않으면 평생 악재가 겹치고, 신병을 앓으며 살아가는 존재죠. 그래서 무당이 될 운명을 가진 사람은 무당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답니다. 그래서 '무당'이란 소재를 통해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를 이야기 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면, 노력이란 것이 존재할까요?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요? 노력 안해도 운명에 성공하게 되어있으면 성공하고, 성공하지 못할 운명이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안될텐데요. 

그래서 영화는 '운명이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운명이 정해진 배필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이 다치더라도 그것을 감수하고, 또 내가 그를 지켜주려고 한다면 그것 또한 운명이 아닐까요?

운명은 신들이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게임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만들어져 가는 것이니까요.



                   노력한다면 운명은 이미 여러분의 것인걸요.

Posted by 연어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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