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평점. 09년 11월 22일 현재 6.40)

  이 글은 제가 2006년 6월 영화관에서 모노폴리를 보고와서 적은 글입니다. 그 점 감안 부탁드리며, 스포일러성이 짙습니다.

또, 내용 또한 영화를 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단, 영화를 보며 느꼈던 반전영화에 대한 생각을 첨부해 놓았습니다. 
(제가 반전영화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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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악마와 천재...위험한 더블 게임 모든 것을 독점하라! 두 남자가 꿈꾸는 퍼펙트 게임


전국 1억개가 넘는 계좌에서 5조원에 넘는 금액이 인출되는 전대미문의 금융범죄가 벌어지고 국정원은 용의자 경호(양동근)와 앨리(윤지민)를 체포하지만 이미 돈은 제 3의 인물 존(김성수)과 함께 자취 없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소심한 성격의 '경호'는 '존'을 우연히 만나게 된 후 그의 거부할 수 없는 강한 카리스마에 이끌려 그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존' 역시 자신의 연인 '앨리'와 함께 하는 요트 여행을 제안하는 등 '경호'가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세상이 있음을 알려준다. 어느 날 '존'에게 맹목적인 헌신을 보이는 '앨리'가 '존을 믿지마! 당신을 이용하고 있어'라는 알 수 없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며 경호의 불안감은 시작된다.

  한편, '존'은 '경호'에게 세상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특별한 신분상승의 기회를 제안하고 그것을 위해 대한민국의 모든 계좌에서 소액을 인출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만들자는 거절할 수 없는 엄청난 대형 범죄를 제안한다. 자신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른 '존'을 위해 '경호'와 '앨리'는 범행을 저지르고 약속 장소에 도착하였으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 국정원 요원들 뿐!

  이제, 국정원은 사라진 존을 찾는데 총력을 집중하고 드디어 존의 지문이 묻은 결정적 단서를 입수한다. 그러나 경호는 그를 보호하기 위해 마지막 단서를 품고 깊은 강으로 몸을 던지는데......


나의 이야기 :
영화보기 전부터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다. 재미가 없다는 둥, 재미가 짱이라는둥... 뭐 각자의 입맛따라 느끼는 거나 좋아하는게 다른 모양이니까..뭐~
 


오늘 보고 왔다.. <모노폴리>... 간단히 나의 의견을 말하자면 재미있었다.. ^^ 어느날 검색하다가 네티즌 평을 봤는데.. '한국영화 최고의 반전'이란다..

 

뭐... 아직 영화를 많이 못봐서그런지... 공감은 갔다.. 하지만, 이것은 평에도 나왔듯이 '한국영화'에 절대적으로 국한된 것이다. 절대로 해외를 노릴 수는 없는 작품이다. 나도 그렇고, 네티즌들도 그렇고,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

 

'한국판 유주얼 서스펙트' 뭐 전체적인 풍이 비슷했지..^^; 잡혀온 용의자가 진술을 통해 진범이 따로 있는양 이야기하지만, 결국 용의자가 범인이라는사실..

 

솔직히 상영시작후 13분쯤되었을때...존이 가상의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뷰티풀 마인드'에 나오는 것처럼 주인공 눈에만 보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하지만, 앨리도 봤다고 주장하니..그런증상이 두명에게 공동으로 일어나는게 아니라는 생각에 그 생각을 접었다..

 

결국에는 비슷한 결말이었지만...

 

흔히 추리와 관련된 영화, 반전영화는 사람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이 <모노폴리>에서는 쾌감직후 느껴지는 씁쓸함에 아쉬워져야만 했다..

 

영화자체에서 아쉬운 점은 탄탄해보이는 구성에 참으로 헐거운 삐그덕 소리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나경호가 강물에 뛰어들어서 죽었다고, 판단하면서 왜 시체가 없음에도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못하고, 그냥 죽었다고 일단락하는지...

 또, 뺑소니사고 당한 나경호의 동료에 뺑소니범이 따로 있다는 것을 그냥 간과하고, 넘어감.. (이건 영화의 진행을 위해서 였겠지만..)

 

현실상이라면 도저히 말도 안될 이야기는 영화라는 틀에서 용서를 받는다..

(내가 너무 현실적인 것인지도 모르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반전영화는 대개 몇가지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모노폴리>도 마찬가지였고...

 

하나, 모든 것이 주인공에게만 일어나는 착각(환상)이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숨바꼭질', '파이트클럽'등등이 그 대표적인 유형이다. 이것은 주인공이 심한 정신분열증이나 '해리성정체장애'같은 병을 앓고 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만화 '신암행어사'에서도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을 소재로 이러한 이야기를 다룬적이 있었다.

 

하나, 진범은 따로 있는듯하지만, 사실은 용의자가 범인이다.

위에 모노폴리가 이런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대표적인 것은 '유주얼 서스펙트'를 꼽을 수 있겠다. 사실.. 드라마시티인가? 우리나라 단막드라마에서도 이 모노폴리 스토리와 거의 비슷한 내용을 본적이 있었다. 남자둘에 여자 하나... 똑똑해 뵈는 남자와 어리숙한 남자.. 제목은 기억 안나지만, 정은표와 염정아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의 대부분이 이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닌경우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가 이 세상 영화를 모두 보았다고 자부할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내가 봤던 영화의 폭으로는 이렇게 생각된다.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쉬운.. 새로운 반전의 결말은 없는 것일까?

Posted by 연어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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