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통감》은 294권 100책에 이르는 거질(巨帙)로 BC 403년(周 威烈王 23)부터 959년(後周 顯德 6)까지 1362년간의 중국의 역사를 편년체(編年體)로 엮은 통사(通史)이다. 이 책은 권수가 너무 방대하여 열람하는 데 난점이 있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을 선정하여 만든 책으로 주자(朱子)의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59권), 원추(袁樞)의 《통감기사본말(通鑑記事本末)》(42권) 등 많은 책이 나왔는데, 이 책도 바로 이러한 것들 중의 하나이다.
강지는 주기(周紀) 5권을 2권으로, 진기(秦紀) 40권을 5권으로, 송기(宋紀) 16권과 제기(齊紀) 10권을 1권으로, 양기(梁紀) 22권을 1권으로, 진기(陳紀) 10권을 1권으로, 수기(隋紀) 8권을 1권으로, 당기(唐紀) 81권을 14권으로, 후량기(後梁紀) 8권과 후한기(後漢紀) 4권을 1권으로, 후주기(後周紀) 5권을 1권으로 줄여, 전체 50권의 분량으로 만들었다.
이 책은 강묵(江默)이 주자에게 질정한 후 널리 알려졌으며, 주자의 정통론에 영향을 받아 촉한(蜀漢)을 정통으로 위(魏)를 비정통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주자학을 신봉하던 조선시대에 많이 읽혀졌으며, 초학자들의 한문학습 교재로 널리 이용되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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