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잼
감독 스튜어트 하젤딘 (2009 / 영국)
출연 루크 마블리,나탈리 콕스,콜린 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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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를 가지고 있는 세계최고 기업에 입사를 원하는 8명의 지원자들이 한 방에서 80분동안 풀어야 하는 마지막 시험을 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8명의 지원자.

남자 4, 여자 4명이다. 이 중 단 한사람만이 시험에 합격해서 입사할 수 있게된다.

영화는 처음에 잔잔하게 흘러갔다.

시험문제만 제대로 풀고, 자신을 어필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

하지만, 시험관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시험은 간단하나 규칙은 있습니다. 누가 채용되고 나갈 것인가. 버스비나 받고 퇴장하는가는 시험으로 회사의 막강한 힘을 체감하실 것을 장담하죠.

여기선 바깥 법은 없으나 저희 법은 있습니다. 여기서 통하는 규칙은 저희 규칙뿐입니다.

여러분 앞에 질문 하나가 있고 정답도 하나입니다.

의사표현 한다며 저나 감시원에게 말을 걸면 자격 박탈입니다.

시험지를 망친다면 고의든 사고든 자격박탈입니다.

방에 나가려 결정한다면 이유야 어떻든 자격 박탈입니다.

질문 있습니까?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확인한 시험지는 백지......

한 여자가 그래도 자기를 어필해 보겠다며, 시험지에 글을 적다가 어이없이 자격박탈로 쫓겨난다.

문제자체를 찾을 수 없으니, 당연히 답을 구할 수도 없게 되고, 남은 7명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찾는다.

하지만 주어진 80분이 다 되어갈 수록 점점 초조해져가며 숨겨진 본성을 드러내게 된다. 




감상
-국내에는 아직 개봉이 안 된 작품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개봉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영화를 보신 다른 분들의 생각은 다를지도 모르겠다.)

굳이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이 영화를 골라서 보게된 것은 장르는 '스릴러'지만, 잔혹한 장면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머리를 쓰는, 생각할 거리가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렇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장소도 시험실이 전부다.)

이 영화를 보면 볼수록 '페르마의 밀실'이나 '큐브'가 떠오른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위의 두 영화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갇혔다는 것이고, 이 영화는 자의로 나갈 수 있으나, 아무도 나가기를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주어진 80분으로 남은 80년의 생애에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테니까...


스토리 자체를 보면 조금은 지루해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나오는 전문적인 용어로 자막 자체에 주석이 많이 첨부되었다.

일일히 읽고, 이해하려고 한다면 영화를 멈추고 자막을 꼼꼼히 살피는 주의가 필요할 지 모르지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어보인다.

실제 영화를 감상한 사람들의 평에는 '스토리가 지루했다.' '예상가능했다.' '뒤로 갈 수록 느슨해진다.' 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괜찮은 편이었던 듯 하다.

다만, 직접 영화관에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돈내고 보는 영화에는 더욱 자비롭지 못하고, 기대감이 클테니까...

이 영화는 기대감없이 보기에는 괜찮지만, 너무 큰 기대감은 큰 실망을 동반할 수 있기때문에...

그냥 재미삼아 보시길 추천한다.

아래는 예고편... 하지만 국내개봉작이 아니라 자막은 없다;;;





Posted by 연어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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