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만
한입만 by 정호씨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碩鼠.  
                                                                                           
碩鼠碩鼠 無食我黍.      큰 쥐야, 큰 쥐야 내 기장을 먹지 말거라
三歲貫女 莫我肯顧.      3년 동안 너와 알고 지냈거늘 나를 즐겨 돌아보지 않는다면
逝將去女 適彼樂土.      떠나서 장차 너를 버리고 저 樂土로 가리라.           
樂土樂土 爰得我所.      樂土여, 樂土여  이에 내 살 곳을 얻으리라.    

碩鼠碩鼠  無食我麥.     큰 쥐야, 큰 쥐야 내 보리를 먹지 말거라
三歲貫女 莫我肯德.         3년 동안 너와 알고 지냈거늘 나에게 즐겨 은덕을 베풀지 않는다면
逝將去女 適彼樂國.      떠나서 장차 너를 버리고 저 樂國으로 가리라.
樂國樂國  爰得我直.     樂國이여, 樂國이여 이에 나의 좋은 곳을 얻으리라.

碩鼠碩鼠  
無食我苗.     큰 쥐야, 큰 쥐야 내 를 먹지 말거라
三歲貫女  莫我肯勞.     3년 동안 너와 알고 지냈거늘 나를 위로하려 하지 않으려면
逝將去女  適彼樂郊.     떠나서 장차 너를 버리고 저 樂郊로 가리라
樂郊樂郊  
誰之永號.     樂郊여 樂郊여 누구때문에 길이 부르짖으랴.

- <시경> 魏風


*참고문헌
-<시경>, <시경집전 上, 성백효 역주>

 

이 시는 위에 출처를 밝혀놓았듯이 '시경'의 '위풍'에 나오는 일곱번째 시인 碩鼠입니다.

위나라에서 과중하게 세금을 거두어 들이는 것을 풍자한 시로 백성들이 그 군주가 세금을 많이 거두어 들이면서도 그 정사는 닦지 않고 탐욕스러워서 사람들이 碩鼠와 같이 그를 두려워 한데서 나온 시라고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風이라는 장르는 제후국의 민간에서 유행하는 노래로,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가요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시대 상황을 절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노래와 조금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흔히 역사는 돌고 돈다고 이야기합니다.

예전에 당파싸움을 일삼다가 결국 사신단의 의견이 맞지않아 임진왜란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국민을 위하겠다고 한마음 한 뜻으로 모인 분들이 각자의 주장을 앞세우며 다투고 계십니다.

부디 국민을 위한 정치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정치가 아닌 모두가 행복해지는 정치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6.2 선거를 맞이하여 비록 우리가 아닌 중국에 해당하는 예이지만, 그것이 시사하는 바는 같다고 생각하기에 옛 시를 보며, 지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Posted by 연어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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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극곰☆ 2010.06.03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왠지 뼈가 있는 시 같네요.
    고등학교 이후로 시와는 전혀 접촉하지 않은채 살아왔지만
    이렇게 한문으로 된 시를 보니까 은근히 반갑네요. (고등학교때도 한문으로 된 시를 많이 배우지는 않았지만~)
    사진도 굉장히 귀엽고,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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