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록 (近思錄)

資料室 2009. 9. 7. 19:14


1175년 주희(:주자)와 여조겸()이 주돈이(頤) ·정호() ·정이(頤) ·장재() 등 네 학자의 글에서 학문의 중심문제들과 일상생활에 요긴한 부분들을 뽑아 편집하였다. 제목의 ‘근사’는 논어의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하게 묻고 가까이 생각하면[] 인()은 그 가운데 있다”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622조의 항목이 14권으로 분류되었는데, 각권의 편명은 후대의 학자들이 붙인 것이 굳어진 것으로서, 도체() ·위학() ·치지() ·존양() ·극기() ·가도() ·출처() ·치체() ·치법() ·정사() ·교학() ·경계() ·변이단() ·관성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희의 설명에 따르면 학문하는 사람이 그 단서를 구하고, 힘을 쓰며, 자기 몸을 처신하고, 사람을 다스리며, 이단을 구분하고, 성현을 보는 일의 큰 줄기를 다 갖추었다고 한다. 진덕수()의 《심경()》과 함께 신유학의 필수문헌으로 중시되었고, 채모()의 《근사록집주()》 등 많은 해설서가 나왔다.

한국에는 고려 말에 신유학이 수입될 때 들어와 1370년(공민왕 19) 진주목사 이인민()이 4책으로 복간한 바 있으며, 그 책은 지금까지 전해져 보물 제262호와 제1077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세종 ·문종대의 경연에서도 이 책을 강론하였지만, 일반학자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것은 조선 전기 훈구파의 사장() 중심의 학문을 비판하고 신유학의 요체를 깊이 이해하기 시작한 중종대 사림파 단계에 와서였다. 1519년(중종 14) 구례현감 안처순()에 의해 목판본이 간행되었다. 《소학》과 함께 중종대 사림파의 상징적인 서적으로 인식되어 기묘사화 후에는 한때 엄격히 금지되기도 하였지만, 이이()의 《격몽요결》 단계에 와서는 학자가 《소학》과 사서삼경 및 역사서 등을 읽은 다음에 탐구해야 할 성리서()의 하나로 제시되었다. 그 후 조선 후기까지 학자의 필수문헌으로 인식되어 수많은 판본이 간행되었으며, 17세기 중반 정엽()의 《근사록석의()》, 18세기 이익()의 《근사록질서()》를 비롯한 많은 해설서가 나왔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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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어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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