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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4년에 나온 '이누가미가의 일족'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쓰는 글이다. 앞에도 긴다이치 코스케의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라는 드라마를 보고 포스팅하였는데, 지금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금 현재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가 드라마로 나와 있는 것은 최근 2009년까지 5탄이다. 그 중 하나 '여왕벌'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 상황이다. 그럼 대강 각설하고 본격적인 드라마 이야기로 들어가겠다.

줄거리 : 이누가미 사헤 라는 재벌이 죽으며 유언장을 남겼는데 자신의 은인 신관의 딸인 타마요에게 모든 재산을 준다는 것이다. 단 조건은 자신의 손자 3명 가운데 한명과 결혼해야만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것. 3명의 손자가 모두 타마요와의 결혼을 원하지 않거나 모두 죽었을 경우는 타마요에게 재산의 반을 그리고 나머지 반은 자신이 사랑했지만, 딸들의 방해로 결혼하지는 못한 여공(女工)의 아들인 '시즈마'에게 준다는 것. 이 유언이 밝혀지면서 이누가미가는 뒤흔들리기 시작한다.....

간단한 줄거리는 이와 같다. 그리고 추리소설의 당연한 법칙대로 손자들이 한명씩 죽어간다.

이 드라마는 긴다이치 코스케를 소재로 처음으로 만든 드라마기에 긴다이치가 어떻게 탐정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앞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곳에 나온 트릭은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약간의 실망을 했다. 하지만 긴다이치를 만났다는 기쁨에 접어두고, 드라마를 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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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모두 보고 난 후.... 한마디의 감상평을 적자면..."이게 뭐야!!!!!"

극도로 긴다이치 코스케를 찬양하고, 요코미조 세이시의 치밀한 트릭에 대한 경탄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죄송하다. 난 이 드라마에 정말 많이 실망했다. 이 드라마는 원작 소설+ 드라마+ 영화로도 제작되어 있다. 하지만 현대 추리 소설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추리로만 일관하고 있다. 이것이 안타까운 점이다.

독자들은 멍~하니 지켜만 보려고 추리소설을 읽지는 않는다. 동기를 보고, 상황을 보고, 알리바이를 살피며, 범인이 누구일지 추론한다.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데!!

1. 여기서는 알리바이 조사가 없다. (사건 당시 시간에 뭘 하셨죠? 라던지 하는 가장 간단한 것 조차;;)

그리고 이상한데서 서로 신의하며 넘어가준다. (이 밑의 이야기는 약간의 줄거리에 쓰지 않은 부분이 포함되어있기에 드라마나 소설을 보지 않으셨다면 이해하지 못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포일러까지는 아니다.)

2. 이키가미가의 첫번째 손자 스케키요가 얼굴이 타서 본인 확인이 안된다고 하자 손도장으로 본인을 확인해 주는 장면.. 이것은 첫번째 살인이 일어난 다음날의 일이다. 그런데 스케키요가 본인 확인되자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스케키요 본인이면 살인하지 못하는 것인가???) 엄연히 본인 확인과 알리바이는 다른 것이다. 그런데 본인 확인이되자 믿고 넘어가 버린다.


그런데 문제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다른 작품들도 모두 이러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요즘 흔히 보는 추리소설이나 추리 만화에는 항상 알리바이 조사를 한다. 그 시간에 뭘했는지 확실히 드러나야 의심받지 않는다. 그런데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에서는 알리바이 조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모두에게 혐의를 두고 시작한다. 정보가 정말 없다.

나는 추리소설이나 추리만화, 영화등을 볼때 독자가 참여가능한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독자는 작가나 감독의 이야기만 들어주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코미조 세이시의 방식은 나에겐 조금 안타까운 점이 있다.

안타깝게 추천은 할 수 없다. 단, 긴다이치 코스케가 생겨난 그 배경과 처음으로 만남이라는 점에서는 좋게 평가하고 싶다.^^


아래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이니, 관심있는 분은 클릭해보시길..^^
Posted by 연어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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