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라인' 처음 이 이름을 접한 것은 '추격자'열풍이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다.
TV판 추격자라고 광고를 하는데.. 뭐랄까?
'추격자'열풍에 편승해서 영화 홍보나 하려는 생각이 들었다. 좀... 속된 말로 아니꼽다;;
영화는 짜장면 배달부를 주인공으로 시작한다. 한 여자에게 관심을 가졌는데, 그 여자가 음란화상채팅사이트에 나오는 것을 보고 그 집에 찾아갔다가 범인으로 몰리게 된 뒤, 그 누명을 벗고 진범을 찾기위해서 애쓴다는 내용이다.
우선 영화의 구성 : 어떤 영화든지 마찬가지겠지만,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모두 풀어내려고 하다보니 너무 우연적이라는 것이 사실이다. 주인공이 달아나는 여러 장면에서 충분히 검거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주인공의 도주방법이 획기적이었던 것도 아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진범을 찾기위해 활보하고 다닐때 경찰 한 명도 안 만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용의자가 여러명도 아니고, 단 한명인데.. 신상정보까지 다 드러난 마당에 실제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또 진범을 드러나게 하는 방법도 어거지...;;
(이건 스포일러가 될려나??)
하지만 영영 볼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괜찮은 점도 있었다. 아주 평범했다. 너무 평범했다. 그 점이 좋았다. 뭔가 웅장하고 휙휙 날아다니며, 굉장한 액션을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소설이건 영화건 가상이지만 있을 법한 일, 있을 수 있을만한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대사 실제적이었다. 경찰이 가스배달원집에 탐문수사하러 갈때라던지 영화 곳곳에서 나오는 대사들이 너무 친근했다. 주인공을 대단한 스타를 쓰지 않았다는 점도 평범함에 한 몫 했을 것이다.
만약에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이라고 생각했을데.. 그럴 법 하다는 생각도 든다.
일년에 아니 한달만에도 영화는 물밀듯이 쏟아져 나온다. 그 상황에서 조금더 재밌게 흥미진진하게, 엽기적인 자극적인 것만 내세우는 영화가 태반이다.
요즘은 '막장'이 대세라던가??ㅋ
하지만 그 대세 속에도 이런 영화는 하나쯤 있으면 괜찮을 법 싶다.
조금 독특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친근한 영화... 이게 내가 느낀 이 영화의 컨셉이라고나 할까? ^^
'經驗充電 > 映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사랑을 놓치다. - 사랑은 타이밍을 놓치지 말지어다~ (4) | 2009.12.26 |
---|---|
[영화] 홀리데이 - 생의 마지막에 부르는 자유의 노래 (6) | 2009.12.02 |
[영화] 모노폴리 (반전영화의 분류) 스포일러성 짙음 (0) | 2009.11.22 |
[영화] 1리터의 눈물 - 눈물없이는 보지 못하다. (6) | 2009.09.16 |
[영화] '작전'을 보다. (0) | 2009.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