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돈!

生中有感 2010. 5. 5. 07:30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정한 돈 말고, 정당한 돈이라는 가정하에서...

그에 대한 반증은 블로그도 '돈', '주식', '경제' 관련된 블로그가 인기가 많고, 서점에서도 '재테크', '경제, 경영'에 관한 책이 하루에도 몇 권씩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뉴스기사의 대부분이 돈과 관련된 것들이다.(내가 보기에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요즘 은행 금리가 낮아져서 돈 많은 사람들이 마땅히 돈 굴릴 곳이 없다던지, 삼성생명이 액면가 500원으로 나온 것이 무려 11만원으로 뛰어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던지...등등....

인간인 이상 욕심이 있고, 좀 더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이다.

하지만 '돈'이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드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아니... 한참 전의 일인가?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는 말이 있었으니...

예전에 다음과 같은 시도 있었다.


(전략)
있을 때에는 몰랐더니 /
없어지니까 네로구나. 

있을 때에는 몰랐더니 / 없어지니까 네로구나.

(중략)

내가 누군 줄 네 알겠느냐 / 내가 곧장 네 세상이라.

 내가 가니 네 세상 없다. / 세상이 없이 네 살아 보라.

내 천대(賤待)를 네가 하고 / 누 천대(賤待)를 네 받나 보랴.

나를 다시 받드는 것이 / 네 세상을 받드는 게니라.

 따라만 보라 내 또 오마 / 따라만 보라 내 또 오마.

 아니 온다고 아니 온다고 / 아니 올 리(理)가 있겠느냐.

 있어야 하겠기 따르지만 / 있고 보니 네로구나.

 있어야 한다고 따르지만 / 있고 보면 네로구나.


이 시는 '돈타령'이라는 시이다. 이 시의 작자가 누굴까? 검색해보면 금방 나올테니.. 싱거운 퀴즈는 내지 않겠다.

'진달래꽃' , '초혼'의 작가, 김소월이다.

뭔가 좀 다른 느낌의 시이기는 하지만, 김소월도 결코 '돈'에서 떨어질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위의 시를 예로 든 것은 김소월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돈'이라는 것이 떨어질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궁색한 변명도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버스카드를 찍으면 기계에서 '학생입니다.'를 외쳐줄 정도의 학생은 아니지만, 어쨌든 학생의 신분이다. 

소득은 無. 하는 일도 책 읽고, 강의 듣는 것 밖에는 없다. 사정상 알바도 못한다. (골치아픈 사정이라..)

매번 빈 지갑을 보며, 고민에 빠진다.. 탈출구가 없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런지... 오늘도 고민 고민중이다~ 

내가 '돈'을 걱정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인가??

어차피 대학원에서  합격해도 등록금은 내야 하고, 학교 근처에 방을 잡고 살아도 돈이 필요하고, 나중에 가정을 꾸려도 돈은 필요할텐데...

그런데, 옛날 죽어도 곁 불은 쬐지 않는다는 양반정신, 선비정신을 내세우며 지금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

사회가 원하는 것이 다른데....

예전의 이름난 학자들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집안 형편은 되는 집안들이었다.

그것은 어느때건, 하다못해 일제강점기에도 마찬가지 였던 진실이다.

외국에 유학을 다녀왔다는 지식인들 다 대지주의 자식들뿐이다. 어렵게 유학갈 여비를 마련해서 갔다고해도 정말 매정한 사람이 아니라면 집에서 생활할 정도는 남겨뒀을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 인식도 바뀐다.

진리라면 진리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의사를 이렇게 대단하게 여겼을까? 돈 계산하는 것조차 천박한 일로 여겼는데...

지금은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다.

조금씩은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혼자만의 넋두리다~ㅋ
Posted by 연어술사

한문과 내가 좋아하는 것들..채워갈 곳..
연어술사